첫번째 이야기 오늘 학교에서 애들이 가족얘기를 막 했음. 그러다가 돌아가신 분들 이야기가 나와서 분위기가 좀 침울해졌음. 나도 돌아가신 우리 외할머니 생각에 좀 우울했는데 종이 울려서 걍 공부하러 감. 우리 외할머니는 애교가 되게 많으신 분이었음.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랑 결혼해서 60년 가까이를 살았어도 여전히 귀엽고 착하신 분이었음. 뭐랄까, 내 외할머니라서 그런게 아니라 엄청 곱게 늙었다고 해야하나. 젊었을때 외할아버지가 고생을 많이 시키셨는데도 엄청 이쁜 분이었음. 그리고 나랑 내 동생들을 이뻐하셨음. 울 엄마가 첫째딸이라 시집보낼때 엄청 울었다는데, 나 낳을때도 엄청 울었다고 함ㅋㅋㅋ 내가 엄마 속 엄청 썩이면서 나와서 그런듯. 첨에는 내가 딸이가 엄청 실망하셨는데 그래도 뭐 나름 커가면서 이뻐해..
첫번째 이야기 어제 시골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가니까 되게 많이 변했더라구요. 그래도 할머니랑 할아버지를 뵈서 기분이 좋았어요. 아. 제가 말하는 할아버지는 친할아버지가 아니라 저희 할머니의 동생이예요. 저는 고정할배라고 부르긴 하지만요. 할머니께 들었던 도깨비얘기를 할배한테 하니까 할배도 그런걸 본 적이 있다면서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구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고정 할배는 지금도 굉장한 미모(본인의 말로는 우주 최강이래요.)를 자랑하시는데요, 젊었을때는 동네 처녀들이 자기만 보면 이마를 짚고 쓰러졌을만큼 굉장히 잘생겼다고 하시더라구요. 고정할배는 인맥도 넓어서 읍내에 나가면 거의 반은 아는 사람이더라구요. 이 이야기는 할배가 읍내에서 마을로 돌아오는 길에 생긴 일이랍니다. 위에서 말씀드..
할머니께 들은 첫번째 이야기임. 시골에 한 아저씨가 계셨음. 평소에는 사람도 착하고, 일도 부지런하게 잘하는데 이아저씨가 술만먹으면 성격이 포악해지는 아저씨였음. 지나가는 사람한테 시비도 걸고, 마누라한테 소리도 지르고. 걍 술만 먹으면 개가되는거임 이아저씨가 한날 일이 일찍끝나서 동료들이랑 술을 먹고 마을로 오는데 읍내에서 마을로 돌아오는 입구에 왠 여자가 서있더라는거임 그냥 서있는것도 아니고 춤을 추면서. 노래부르듯 흥얼거리면서 말임 누더기같은 옷을 입고 팔을 휘적휘적 하는데 뼈가 없는 것 처럼 흐느적 거리는 춤을 췄다고 함. 집에 가려면 꼼짝없이 그 여자를 지나가야하는데 아저씨가 그 여자 근처에 다가갈 수록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렸다고 함 분명히 아저씨가 멀리있었을때는 흥얼거리는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
첫번째 이야기 제 군시절에 몇개월 차이나는 선임이 한명 있었는데요. 선임이랑 경계근무를 나갔는데 시간이 안간다고 자기가 직접 겪은 실화를 얘기해 주셨어요. 선임은 아버지와 낚시를 다니는게 취미였어요. 당시 중학생이였던 선임은 아버지와 같이 낚시를 하러 멀리 시골로 내려가 방을 하나 잡고 다시 차를 몰아 방을 잡았던 곳과 적당히 떨어진 작은 개울가로 갔어요. 그곳에서 텐트를 치고 여유롭게 낚시를 즐기던 선임은 순간 오른편 좀 떨어진곳 다리위에 장화를 신은 어떤 할아버지가 자기를 쳐다보는걸 봤대요. 처음엔 별로 대수롭게 생각 안하고 신경을 껐는데, 몇시간이 지나도 그 할아버지가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 점점 신경이 쓰이기 시작 했어요. 그때 아까까지만 해도 안보이던 낫이 그 할아버지 손에 있는걸 보고 순간 무서..